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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1-08 17:17

[법무법인 한중]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 BBK 외풍 막아낸 안암골 동기

글쓴이 : 관리자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대 61학번 동기다. 이 대통령과 함꼐 고대 61학번 동기모임인 "61회"멤버로 학창시절부터 자연히 알게 돼 인간적 신뢰를 쌓는 등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고대하며 막걸리와 함께 피보다 진한 동료의식으로 유명하다. 그중 "61회" 멤버는 고대인 중 고대인으로 불리는 진짜 "안암골 호랑이모임". 속내는 물로 쓴소리까지도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관계다.

그는 대선기간 중 이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맡아 그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숨은 공로자다. 특히 전주지검장과 광주고검장을 거친 그는 법무통으로 경선과 대선과정에서 BBK문제가 불거졌을 당시든든한 후견이 역할을 했다. 한나라당내 "클리정치위원회(위원장 홍준표 의원)"가 BBK 관련 대응을 위한 공식채널이었다면 송 전 장관은 외곽 법률 지원을 담당한 상임 특보였다.

대선 당시 서초동 검찰청사 옆 박준선 변호사 사무실에 상주하여 이른바 "서초동 팀"을 이끌어 이를 "송정호 팀"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 검찰 후배인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과 함께 BBK 관련 인맥을 샅샅이 뒤지고 김경준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24시간 모니터링해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실시간으로 내놓았던 것.

좌우명이 "정도를 가자", "상식적인 사람이 되자" 등인 것에서 알수 있듯 주변사람드로부터 올곧은 성품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이념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 초대 국정원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최종 낙점은 받지 못했지만 정치색이 없고 합리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중용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고대 동문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계냐"면서도 "최근 영남출신 인사들이 중용됨에 따라 지역편중 논란이 가중되면서 전남 익산 출신인 송 전 장관이 어떤 식으로든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설령 요직에 나서지 않더라도 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여서 외곽에서 어떤 식으로든 지원을 계속하지 않겠느냐"며 "이 대통령의 히든카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61회" 멤버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고려대 교우회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유지담 전 대법관, 서경석 전 3군 부사령관, 김화남 전 경찰청장 등과 가깝다.

또 참여정부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송철호 변호사가 친동생이다. 송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 울산 남갑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현 기자(nkkim@ermedia.net)